노령견 식단 관리

RosyKate 2025. 5. 15. 12:30

💜 건강한 식단 관리로 우리 아이들과 오래 함께하기

반려견이 나이가 들수록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식단입니다. 저의 반려견 '소이'도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져서 잘 먹으려고 하지 않거든요. 굶기면 혹시 먹을까... 해서 사료를 먹을 때까지 다른 건 안 준 적도 있었죠. 속이 비어서 헛구역질을 하면서도 사료를 안 먹더라고요. 아무거나 먹일 수도 없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적절한 식단으로 관리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시도록 아래에 정리해 보았어요. 😉

강아지가 사료를 잘 안먹는다면,

꼭, 사료만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령견이 사료를 잘 안 먹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맛이 떨어지거나, 치아 문제로 딱딱한 사료를 꺼리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견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럴 때는 삶은 닭가슴살, 감자, 당근, 양배추, 셀러리 같은 재료를 익혀서 사료에 살짝 섞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국물도 효과적이에요!

닭이나 채소를 삶은 무염 국물을 사료에 뿌려주면 향이 올라와 식욕을 자극합니다. 단, 기름, 소금, 양파, 마늘 등은 절대 금지!

사람이 먹는 우유는 절대 주면 안 됩니다.

간혹 강아지가 우유를 좋아해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 우유(사람용)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유당불내증이 있을 수 있어서, 우유를 마시면 가스, 복부 팽만, 설사, 구토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그럼 락토프리 우유는 괜찮을까요?

락토프리 우유는 유당이 없긴 하지만 여전히 사람용이라, 영양 성분이나 농도가 강아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우유는 피하고, 꼭 주고 싶다면 강아지 전용 우유만 소량 주세요.

수제 재료는 적정량만 주도록 합니다.

삶은 재료나 국물을 줄 때 가장 중요한 건 비율입니다. 전체 식사량 중 20~30% 이내로 제한해야 사료 중심의 영양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료 80g을 준다면 → 수제 재료는 20g 이내
하루 2끼라면 아침, 저녁에 각각 10g 정도 수제 재료 섞기

🍀 추천 식단 예 : [중소형 노령견 기준]

아침

노령견용 사료 40g
삶은 닭가슴살 20g
삶은 감자+당근 1큰술
닭 육수(무염) 2큰술

저녁

노령견용 사료 40g
삶은 양배추+셀러리 1큰술
삶은 달걀노른자 1/2개 (주 2~3회 제한)
따뜻한 물 또는 국물 2큰술

🥦 간식으로는 소량의 무염 고구마나 저칼로리 강아지 간식을 하루 1번 정도만!

🌸 꼭 기억해야 할 식단관리 팁

식단은 사료가 중심이 돼야 하며, 수제 재료는 식욕을 돋우는 보조적 방법으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국물은 따뜻하고 간 없이 싱겁게 준비하고, 향으로 식욕을 자극합니다.
일주일에 2, 3회는 사료만 주는 날도 만들어서 입맛을 길들여야 합니다.
건강 상태(신장, 간, 심장 등)에 따라 수의사 상담 후 재료를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참고:

수제 사료에 넣어도 되는 고기와 야채 정리

노령견을 위한 수제 식단을 준비할 때는, 소화가 잘 되고 저자극인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래는 강아지에게 안전하게 줄 수 있는 고기와 채소 종류입니다.

고기류 (익혀서, 무염으로 조리할 것)

닭가슴살: 지방이 적고 소화가 쉬워 가장 안전한 단백질. 껍질과 기름은 제거하고 푹 익혀서 주기.
소고기(안심, 우둔살 등): 기호성 높고 철분 풍부. 기름기 적은 부위를 익혀서 제공.
돼지고기(안심, 등심): 완전히 익혀야 안전. 절대 날것이나 가공육(햄, 베이컨 등)은 금지.
연어: 오메가-3 풍부해 노령견에게 좋음. 반드시 익히고 가시 제거 필수.
흰살생선(대구 등): 소화에 부담 없고 단백질 공급원으로 적합. 가시 완전 제거 후 익혀서 소량 제공.

야채류 (익혀서, 소량부터 시작)

단호박, 애호박: 삶아서 으깨주면 소화에 좋고 변 조절에도 도움.
당근: 삶거나 생으로 얇게 썰어 급여. 딱딱한 경우 익혀주는 것이 안전.
양배추: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서 소량만 제공.
브로콜리: 소량만 삶아서 주기 (1~2송이 이내).
고구마: 간식용으로 적당. 삶거나 찐 상태에서 으깨서 소량 급여.
샐러리: 질기기 때문에 아주 잘게 썰거나 익혀서 주는 게 좋음.
가지: 완전히 익혀서 소량만 급여. 날것은 금지.
청경채: 데쳐서 소량 제공. 생으로는 소화에 부담.
오이: 생으로 얇게 썰어 수분 보충용으로 가끔 제공.

💚 맺음말

몸도 약해지고, 밖에서 많이 뛰어놀지도 못하는 노령견에게 식사는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사람도 맛있는 것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단순히 영양을 보충한다는 의미 보다, 식사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조금만 신경 쓰면 좋겠죠. 우리 아이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곁에 머무를 수 있도록 식단에 조금만 신경 써보자고요. 사료를 거부한다고 너무 걱정하거나 혼내지 마시고, 천천히 입맛에 맞게 조율해 가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